칠판을 사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.

굳이 사야 할까? 오버하는 거 아닌가..

그러나 생각을 바꿨어요.

언제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르는데

기회가 막상 와도 준비돼있지 않으면 잡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..

그 다음 고민을 다시 해봤어요.

어느 정도 크기의 칠판을 살 것인가.

처음엔 자를 대고 벽에다가 이어보면서 생각을 해봤죠.

30 선대는 너무 작아서 아무런 의미가 없겠더라구요.

400x600 고민해봤는데 어중간한 거예요.

아예 작은 걸 사든지 아니면 이왕 사는 거

줄도 맞춰보고 실제로 연습도 할 수 있는 크기가 좋겠더군요.

600대로 넘어갔습니다.

1200까지 가자니 집에 놓기에는 진짜 오버 같더라구요.

그리고 그건 스탠딩식으로 사는 게 나아보였구요.

그리하여

최종 결정은 600x900이 되었고 방금 받았는데,

완.전.만.족.

일단 칠판 자체를 처음 구매하는 거라서 이곳저곳 뒤져보았죠.

비교할 수 있더군요.

2만원 이상 무료배송에 지우개도 함께 챙겨주니 딱이었죠.

택배를 열어볼 때 뽁뽁이에 쌓여오지 않아 약간 걱정도 했는데

개봉하니, 상처 하나 없는 영롱한 자태를 뽐내고 있더군요.

딱 보기에도 튼튼하구요.

또 벽에 거는 것과 지우개 받침대도

홈에 끼우기만 하면 ok 에요.

아주 간편합니다.

안전하게 배송되었구요^^

사은품으로 보내주신 지우개도 잘 왔어요.

집에 분필이 있어서 아직 많이 엉성한 판서를 시도해봤네요.

앞으로 이 녀석이 제 곁을 떠날 때까지 함께 가렵니다.

그때쯤이면, 판서가 많이 성장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..